개인
치료소
1월 xx일에 확진판정을 받고 그 날 당일 3시쯤 영등포구 생활치료센터로 입소했습니다.
++ 저는 영등포에 살지만 동작구랑 가까운 곳이라 동작구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확진판정 이후 치료소 이전까지 관할 이전 문제로 시간이 좀 걸렸으니 좀 의심되는 상황이면 실거주 관할 선별진료소에 가는게 좀 편할 것 같습니다.
집 앞까지 엠뷸런스가 와서 저를 태워갑니다. 저는 집하고 치료소하고 가까워서 그런지 혼자서 엠뷸런스를 타고 갔습니다.
영등포구 생활치료소는 토요코인 영등포점이었습니다.
뭔가 코로나 초기 이후 관련 뉴스를 안보다보니 생활치료소는 경치 좋은 곳에 외롭게 있을거라고 상상했는데 도시 한 가운데라 나름 안심이 됐습니다.
엠뷸런스가 호텔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해서 내려주고 나서 조금 대기하다보면 진행요원께서 금방 배정받은 방으로 올려보내줍니다.
방 전경
치료소 방침은 무조건 1인 1실이라 2인실도 혼자 쓰게 됐습니다.
처음 들어가면 큰 박스에 10일간 생활에 필요한 배게, 이불, 세면도구, 기타 생활용품 + 간식거리를 제공해줍니다.
참고로 이불, 배게가 진짜 푹신합니다. 들어가서 처음 자고 났을때 너무 개운해서 놀랐습니다. 격리해제되면 배게랑 이불부터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사진에는 나오진 않았지만 앞에는 TV, 거울, 책상이 존재하고 위쪽에는 에어컨이 달려있습니다. 에어컨도 난방으로 잘 작동해서 추위문제는 전혀 없었습니다.
화장실
화장실은 깔끔했습니다. 일단 비데는 문제없이 잘 작동하고 뜨거운 물도 잘 나와서 반신욕좀 즐기고했습니다.
하나 불편했던건 변기가 우리나라랑은 다르게 소량의 물만있어서 처음에 적응이 안됐던 점입니다...
우선 도시락 퀄리티가 미쳤습니다.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적이라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함이었을까요 밥이 겨울이라 좀 식어서 오는 것 제외하고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08시, 12시, 18시 기준 2-30분 전에 식사가 방 앞에 놓여진 후 방송에 따라 방안으로 가져가서 먹는 시스템입니다.
고정된 업체에서 주문해서 그런지 식단은 일주일마다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위에 크로와상 샌드위치를 주는 업체는 메뉴 구성을 조금씩 바꾸는 것 같습니다.
메뉴 구성 비중은 한식 >> 중식 >> 샐러드, 죽 = 일식
이런 식이고 죽이나 샐러드는 주로 아침에 나옵니다.
나중에 귀찮아서 사진들을 안찍긴했지만, 모든 도시락이 하나 하나 다 맛있었습니다. 솔직히 이런 재미라도 없었으면 격리생활이 더 힘들었을 것 같네요
시스템 및 기타
아마 확진되고 입소가 정해지면 준비물 안내문자가 갈텐데 추가적으로 있으면 좋을 것들을 추천드리겠습니다.
따로 가방을 검사하거나 하지 않으니 상식을 벗어나는 것들만 아니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물질적으로는 너무 안락하게 잘 보냈습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가는 분들은 회복하기에 좋은 환경인 듯 합니다. 또 의료진분들도 정말 상냥하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저는 운좋게도 별 증상이 없어서 6일차부터는 답답해서 정신적으로 힘들긴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드리고싶은 말은 코로나 걸린 건 이미 일어난 일이니 너무 자책하지말고 회복에 집중하시고 오랜만에 얻는 휴식기회라 생각하시고 마음 편하게 먹고 생활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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