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22.02.15 미국 CPI발표, SM인수전

하드리아누스 2023. 2. 15. 15:54

 

[거시경제]

 

현지시간 14일에 미국의 1월 CPI상승률이 6.4%임이 발표됐다.

시장의 예상인 6.2%보다는 다소 높게 나왔지만 '22년 6월 약 9.1% 정점을 찍으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확인함에 따라 금융시장에 큰 요동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전히 목표 인플레이션(CPI상승률) 2%에 다가서기에는 한참 높은 수치이지만 연준이 급격하게 금리를 올릴 것은 아닐 것이라는 분위기때문인지 요동은 없었다. 급하게 올리지 않는다 뿐이지 금리상승은 지속될 것이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워낙 견고해서 언제든 물가상승률이 다시 up트렌드를 탈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이 잠잠해질때까지는 계속 금리 인상이 되지않을까싶다.

 

다만 지난 12월 CPI 상승률이 6.5%로 이번에는 0.1%p만 감소하여 인플레이션 둔화폭이 감소했다. 이 상황에서 1) 중국의 리오프닝, 2) 러시아 석유 감산 3) 미국의 고용시장 활황이 있는데 이 중 하나가 생각외로 큰 파급효과를 일으키면 다시 CPI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이 과도한 겁을 먹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전문가들은 1,2번은 생각보다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숏을 쳐놔야하나?

 

 

[인수합병시장]

 

요즘의 개꿀잼 뉴스는 단연코 SM인수전이다.

토종 행동주의 펀드의 눈에 띄는 행보 + 대중적으로 친숙한 회사에 대한 적대적 M&A + 얼어붙은 시장 속 엄청난 쩐의 전쟁

키워드만 봐도 재밌다.

 

https://www.mk.co.kr/news/stock/10639017

 

https://youtu.be/IGB8czwm9-w

전반적인 내용은 슈카님의 영상을 참고하면 알 수 있는데 그냥 개꿀잼이다.

 

지금 상황을 최대한 간략하게 정리해보자면

 

얼라인파트너스(행동주의펀드) & 카카오: SM은 저평가되어있고 이수만이 그 주요원인이다. 이수만 경영에서 은퇴시키고 회사가치 재고 및 소액주주친화 운영하겠다.

 

이수만 & 하이브: 감히 내 통수를 쳐?(이수만) 이수만의 지분 다 사들이고(18%, 일부는 풋옵션) 공개매수로 지분 40%까지 만들어서 이수만의 뜻 이어가겠다. 그리고 그 공개매수가는 경영권 프리미엄 가격에 필적하는 12만원!!(하이브)

 

개인적으로는 행동주의펀드쪽을 응원하지만, 하이브의 막대한 돈 앞에서 쉽지는 않아보인다. 카카오도 곧 막대한 자금을 투자받아서 이 쩐의 전쟁에 사용할 실탄은 충분하다. 하지만 명분이 부족하다.

 

무슨 명분? 카카오는 얼라인이 이사회를 싹 한 번 정리한 후 유상증자를 통해 주당 9만원(시장가)으로 약 9%의 지분을 얻었다. 이때의 명분은 전략적 협업이었다. 유상증자는 기존주식가치를 희석시키는데, 사업용 자금조달 외의 이유가 있다면 기존주주들이 납득하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카카오는 전략적 협업용이라고 잘 말해놨는데, 이수만은 이것이 실질적으로 경영권 전쟁을 위한 것이라며 유상증자 발행을 취소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하려고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가 하이브처럼 공개매수를 진행하게되면 이수만에게 유리한 명분을 주는 것이고, 소액주주들을 설득해야하는 얼라인&카카오 입장에서도 유상증자에 대해 해명해야하기 때문에 껄끄러워진 상황. 

 

또한 빡친 이수만이 지배구조 문제 개선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고 해서 하이브는 명분도 적당히 챙긴 상황이다. 카카오가 미친척하고 12만원보다 높은 공개매수를 할지, 여기서 하이브의 승리로 끝날지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